헤비 록의 원조 슈퍼밴드의 탄생
이른바 헤비 록의 원조 밴드가 누구인가 특정하는 것은 사실 어려울 수 있지만, 몇몇 중요한 역할을 한 밴드를 언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야드버즈(Yardbirds)부터 존 메이올(John Mayall)의 블루스 브레이커스(Bluesreakers)까지 블루스를 추구하는 여행을 하던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이 당대 런던 최고의 리듬 파트 콤비라고 불리던 잭 브루스(Jack Bruce – 베이스 기타)와 진저 베이커(Ginger Baker – 드럼)를 만나면서 3명의 테크닉한 요소를 극한까지 올려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다. 세 사람이 모인 것만으로 영국 전역이 떠들썩해졌으며, [Fresh Cream(1966)], [Disraeli Gears(1967)] 다음으로 발표된 세 번째 앨범 [Wheels Of Fire(1968)]에서 이들이 원하던 성과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스튜디오 레코딩과 라이브 공연을 각각 1장씩 담은 더블 앨범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Disc1에는 이미 싱글로 발표해서 히트한 ‘White Room’과 ‘Politician’ 등의 콤팩트하고 치밀하게 구성된 레코딩 세션을 들려주며, Disc2에서는 신들린 즉흥연주를 들려주는 라이브 세션의 매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크림의 대표곡 대부분을 만든 잭 브루스와 시인 피트 브라운(Pete Brown) 콤비의 날카롭고 순간적으로 귀를 잡아끄는 멜로디와 가사의 조합은 아직까지도 많은 싱어송라이터들의 학습교재로 언급되고 있다. Disc2는 1968년 3월 샌프란시스코의 공연실황을 담고 있으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즉흥연주는 밴드로서의 화합보다는 세 멤버가 뮤지션으로서의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결코 릴랙스 하며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앨범이라고 하기엔 힘든 작품이다.
크림의 세 멤버는 연주실력만큼이나 자존심과 에고가 강한 편이었기 때문에 활동하면서 트러블이 잦았으며, 이 앨범 발표 이후 머지 않아 밴드는 해산하고 만다.
수록곡
1. White Room
2. Sitting On Top Of The World
3. Passing The Time
4. As You Said
5. Pressed Rat And Warthog
6. Politician
7. Those Were The Days
8. Born Under A Bad Sign
9. Deserted Cities Of The Heart
10. Crossroads
11. Spoonful
12.Traintime
13. T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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