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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 Music In A Doll’s House

아트 록 시대의 다양한 실험들을 집대성한 작품

 

 

 

실력과 음악성 모두를 갖추었지만 임팩트가 약하거나, 수수한 이미지 때문에 인기나 지명도가 올라가지 못하는 아티스트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도 있다. 특히 지금 소개할 패밀리(Family)에 대한 세간의 저평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다.

로저 챕맨(Roger Chapman-보컬)과 존 휘트니(John Whitney-기타)를 중심으로 릭 그레치(Ric Grech-베이스 기타), 롭 타운센트(Rob Townsend-드럼), 짐 킹(Jim King-색소폰) 등의 당대 로컬 신에서 인정받던 실력파 뮤지션들이 의기투합한 이 밴드의 데뷔 앨범은 제작과정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프로듀서가 밴드 트래픽(Traffic)의 기타리스트 데이브 메이슨(Dave Mason), 엔지니어는 지미 헨드릭스와 레드 제플린 등의 레코딩으로 유명해진 에디 크레이머(Eddie Kramer)가 담당했다.

타이틀, 재킷 사진에서 연상되듯이 마치 판타지 소설을 방불케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제작된 이 앨범의 음악성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사이키델릭한 요소와 프로그레시브적인 세계관 그리고 중동지역의 민속음악을 연상시키는 멜로디 전개가 혼재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중으로 복잡하게 오버 더빙된 보컬과 코러스를 활용하는 스타일은 이후 퀸(Queen)의 음악적 스타일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 앨범은 당시 런던 음악계의 주요 키워드였던 아트 록의 잡다한 실험들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앨범을 처음 들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밴드의 라이브를 들어보면 의외로 스트레이트한 록 밴드의 연주를 들려주기도 하며, 그런 스트레이트한 면모를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고 한다.

이 밴드는 이후 3장의 앨범을 더 발표한 후 해체를 하지만, 챕맨과 휘트니는 스트리트 워커즈(Streetwalkers)라는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고 [Downtown Flyers], [Red Card] 등의 명반을 만들어낸다. 챕맨의 스파이시한 보컬은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매력이 있다.

 

수록곡

1. The Chase

2. Mellowing Grey

3. Never Like This

4. Me My Friend

5. Variation on a Theme of Hey Mr. Policeman

6. Winter

7. Old Songs New Songs

8. Variation on a Theme of The Breeze

9. Hey Mr. Policeman

10. See Through Windows

11. Variation on a Theme of Me My Friend

12. Peace of Mind

13. Voyage

14. The Breeze

15. 3 x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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