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 도노반(Donovan) – Sunshine Superman

 

Donovan – Sunshine Superman

 

영국의 밥 딜런이라 불린 사나이

 

 

‘영국의 밥 딜런(Bob Dylan)’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실제로 본인조차 밥 딜런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딜런을 자신의 홍보에 이용하였다.

하지만 급속하게 변화하는 음악계에서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표현하기 위해서 ‘영국의 밥 딜런’이란 간판은 이내 거추장스러운 걸림돌이 되고 만다.. 그런 ‘포크싱어’로서의 이미지를 단숨에 뒤엎어버린 것이 바로 이 앨범의 타이틀곡 ‘Sunshine Superman’의 싱글 히트였다..

도노반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으로, 10대 시절부터 에벌리 브라더스(The Everly Brothers) 등의 하모니 팝스와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 램블링 잭 앨리엇(Ramblin' Jack Elliott) 등의 포크송까지 폭넓은 장르를 커버하기 시작했다. 이후 런던의 클럽에서 인지도를 쌓으면서 1965년 데뷔 싱글 ‘Catch The Window’가 UK차트 4위를 기록한다.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를 사용한 연주 스타일은 밥 딜런을 벤치마킹한 것이며, 당시 영국에서 밥 딜런의 높은 인기를 이용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밥 딜런과는 달리 영국의 전통민요에 기반을 둔 도노반의 멜로디 작법은 록음악의 영향까지 더해져 아메리칸 포크와 점점 멀어지며 독자적인 세계를 만들어가기에 이른다.

그런 도노반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는 것이 1966년 발표한 ‘Sunshine Superman’이며, UK차트 최고 2위,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1 획득하게 된다.

기존의 포크싱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노반은 프로듀서로 미키 모스트(Mickie Most)를 기용하게 되는데, 미키 모스트는 애니멀즈(Animals), 야드버즈(Yardbirds) 등의 밴드들을 성공 반열에 올려놓은 수완가였으며 그와의 인연으로 이 앨범에 지미 페이지(Jimmy Page)가 기타 세션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이 앨범은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던 포크록과 사이키델릭 사운드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미키 모스트는 이 앨범에서 시타르(Sitar), 하프시코드(Harpsichord)와 같은 기존의 포크음악에 잘 사용되지 않던 악기를 도입해서 환상적인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도노반의 다른 앨범들보다 이 앨범의 수록곡들이 커버되는 비중이 훨씬 크다. 알 쿠퍼(Al Kooper)를 비롯해 바닐라 퍼지(Vanilla Fudge), 쥴리 드리스콜(Julie Driscoll) 등 많은 뮤지션들이 ‘Season Of The Witch’의 커버했으며,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의 ‘The Fat Angel’는 라이브 버전이 유명하다.

 

수록곡

1. Sunshine Superman

2. Legend OF A Girl Child Linda

3. Three King Fishers

4. Ferris Wheel

5. Bert's Blues

6. Season Of The Witch

7. The Trip

8. Guinevere

9. The Fat Angel

10. Cele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