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악들을 재해석한 아방가르드의 시작
1960년대 영국 음악계는 ‘누가 먼저 새로운 시도를 하는가?’하는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영역다툼과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기존에 발표된 곡들의 커버로 시작해 다양한 창작물들이 세상에 인정을 받으며 음악계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었으며, 당시에 발표된 수많은 음반에서 그러한 스릴 넘치는 무모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Bonzo라는 당시 영국에서 유행하던 강아지 캐릭터의 이름을 가진 이 밴드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하던 음악들을 트래드 재즈, 사이키델릭 팝, 아방가르드로 재해석하는 음악적 시도를 하였다. 밴드의 주축 인물은 비비안 스탄샬(Vivian Stanshall)과 닐 이네스(Neil Innes)이며, 이들의 음악적 특성상 멤버 구성이 곡마다 다르며 정식 멤버,, 세션 멤버의 구분이 불명확할 정도로 복잡하다.
라이브 공연에서 연주자들이 각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개그적 요소를 도입한 상황극을 연출하는 등, 밴드 편성과 무대 퍼포먼스 때문에 단순한 코믹 밴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성은 가볍게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하다.
이들은 단순히 원래의 소스가 되는 음악을 패러디 또는 커버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원곡이 발표되었던 당시의 역사적 배경까지 신경을 쓰며 퍼포먼스를 연출하였다.
보드빌(Vaudeville), 딕시랜드(Dixieland), 칼립소(Calypso) 등의 다양한 소스들을 (당시 기준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앨범은 LP 디자인 또한 마치 하나의 미술작품처럼 제작되었다.
이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팬이 된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요청으로 비틀즈의 영화 [Magical Mystery Tour]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영화 속에서 연주한 ‘Death Cab For Cutie’는 이 앨범의 7번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때의 인연으로 폴 매카트니가 프로듀서로 참가하게 된 ‘I Am The Urban Spaceman’은 1968년 UK차트 5위까지 올라가는 히트를 하게 된다. 밴드는 5장의 앨범을 남기고 해체하지만, 닐 이네스는 비틀즈 패러디 밴드 [The Rutles]를 결성해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수록곡
01. Cool Britannia
02. The Equestrian Statue
03. Jollity Farm
04.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05. Look Out, There's A Monster Coming
06. Jazz, Delicious Hot, Disgusting Cold
07. Death Cab For Cutie
08. Narcissus
09. The Intro And The Outro
10. Mickey's Son And Daughter
11. Big Shot
12. Music For The Head Ballet
13. Piggy Bank Love
14. I'm Bored
15. The Sound Of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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