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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 Drake – Five Leaves Left

불우한 환경에서 탄생한 가슴을 찌르는 아름다운 멜로디

죽거나 해산한 후에 재평가되는 운이 나쁜 아티스트들이 적지는 않지만 닉 드레이크는 그중에서 운이 상당히 나쁜 측에 속한다. 살아있을 때에는 3장의 앨범을 남겼지만, 거의 무명에 가까웠고, 항우울제 과다섭취로 사망한 이후 알려지기 시작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다.

1948년 아버지의 일 때문에 미얀마에서 태어나, 2살 때 영국으로 돌아와서 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하기에 이른다. 10대 중반부터 밥 딜런(Bob Dylan)과 랜디 뉴먼(Randy Newman) 등의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생각처럼 활동할 곳이 없어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의 베이시스트 애슐리 허칭스(Ashley Hutchings)였다. 애슐리는 프로듀서 조 보이드(Joe Boyd)를 소개시켜주었으며, 조 보이드는 닉 드레이크의 노래를 몇 소절 듣고는 바로 계약을 하게 된다.

솔로 보컬리스트인 닉 드레이크를 위해서 페어포트 컨벤션의 리처드 톰슨(Richard Thompson-기타)과 펜탱글(Pentangle)의 대니 톰슨(Danny Thompson-베이스), 폴 해리스(Paul Harris-피아노) 등의 연주에 닉의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이 얹어져 앨범이 완성되었다.

‘Time Has Told Me’, ‘Way to Blue’, ‘Cello Song’ 등의 앨범 수록곡은 지금까지도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커버되는 명곡이다.

앨범 수록곡 10곡 모두 아주 아름다운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를 가지고 있지만, 발매 당시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이후 발표한 2장의 앨범들도 화제가 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생활은 힘들어지고 섬세한 성격 때문에 우울증이 더욱 심해져서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가 요양생활을 하다가 요절하고 만다.

내성적인 성격 탓인지, 시대를 잘못 타고난 것인지 만약 생전에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면 훨씬 많은 작품을 남겼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금할 수 없는 아티스트다.

 

수록곡

1. Time Has Told Me

2. River Man

3. Three Hours

4. Way to Blue

5. Day Is Done

6. 'Cello Song

7. The Thoughts of Mary Jane

8. Man in a Shed

9. Fruit Tree

10. Saturday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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