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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프로그레시브 록의 원점이자 정점이 된 충격적인 데뷔 앨범 

프로그레시브 록이란 국내에서는 소수 마니아들의 음악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특정 장르에 집착하지 않고, 클래식, 재즈, 현대음악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이제까지의 록음악에는 없었던 구성력과 풍부한 표현력, 인간 심리의 깊은 면을 들여다보는 가사 등의 심오한 세계를 구축해온 프로그레시브 록의 원점이자 정점이 된 것이 바로 킹 크림슨의 데뷔 앨범이다.

밴드의 핵심멤버은 마이클 자일스(Michael Giles-드럼)와 로버트 프립(Robert Fripp-기타)은 처음부터 실험적인 음악제작에 관심이 많았으며, 이언 맥도널드(Ian McDonald-키보드)와 그렉 레이크(Greg Lake-베이스)를 끌어들여 킹 크림슨을 결성해 훨씬 버라이어티한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게다가 시인 피터 신필드(Peter Sinfield)를 정식 멤버로 영입하여 멤버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단순한 단어의 배열이 아닌 문학적인 접근으로 구체화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또한 사운드와 가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재킷의 일러스트를 그린 배리 고드버(Barry Godber)가 앨범 발표 4개월 후에 24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사실도 이 작품을 전설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강렬한 기타리프로 시작하는 ‘21st Century Schizoid Man’에 이어 대조적으로 아름다운 프루트의 선율이 곡을 이끌어가는 ‘I Talk To The Wind’와 나의 묘비명은 혼돈이라 명하라(Confusion will be my epitaph)는 가사가 인상적인 ‘Epitaph’ 등 모든 수록곡이 6분이 넘는 초대작들이며, 정밀하게 구성된 어레인지가 록이라는 음악장르의 수준을 말그대로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CD라는 매체가 나오기 이전에 LP레코드라는 포맷을 가장 효율적으로 잘 활용한 음악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킹 크림슨은 이후 7번째 앨범 [RED](1974)까지 발표하며 5년간 활동을 하지만(1981년 전혀 새로운 체제로 재결성을 하게 되지만), 같은 멤버들로 2장의 앨범을 만드는 일이 불가능할 정도로 멤버의 변동이 심했다. 그만큼 앨범마다 멤버간의 강한 긴장감이 느껴지며, 그러한 긴장감이 명반을 만들어낸 큰 요인이 되기도 했다.

 

수록곡

1. 21st Century Schizoid Man

2. I Talk to the Wind

3. Epitaph

4. Moonchild

5.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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