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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Faith - Blind Faith

에릭 클랩튼의 두 번째 슈퍼밴드 

에릭 클랩튼은 더욱 더 순수한 블루스를 추구하기 위해서 야드버즈(Yardbirds)를 탈퇴하고 블루스 브레이커스(Bluesbreakers)에 참가했었지만, 존 메이올(John Mayall)의 독선적인 태도에 회의를 느끼고 또다시 밴드를 등지고 만다. 이후 크림(Cream)이라는 슈퍼밴드를 결성하지만 밴드 멤버인 잭 브루스(Jack Bruce)와 진저 베이커(Ginger Baker)의 너무나도 강한 개성과 에고의 충돌로 밴드는 공중분해되어버린다.

이후 이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The Spencer Davis Group)의 보컬리스트 스티브 윈우드(Steve Winwood)와 새로운 밴드를 만들기로 합의한다.

크림에서 함께했던 진저 베이커(Ginger Baker)를 드러머로, 실력파 밴드 패밀리(Family)의 릭 그레치(Ric Grech)를 베이시스트로 맞이하여 블라인드 페이스(Blind Faith)라는 밴드의 탄생을 알리자, 영국 전역이 에릭 클랩튼과 스티브 윈우드를 같은 밴드 안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끓었다.

이들은 프로모션용으로 ‘Change of Address’를 싱글로 발매하고, 바로 앨범 [Blind Faith]를 발표한다. 하지만 이들의 발표한 앨범은 단 6곡밖에 수록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내용물을 들여다보면 1번 트랙 ‘Had to Cry Today’848, 마지막 트랙 ‘Do What You Like’1518초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스티브 윈우드가 전반적인 작곡을 리드했기 때문에 사운드적인 면에서 보면 에릭 클랩튼의 개성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 어찌보면 스티브 윈우드가 활동하던 직전 밴드인 트래픽(Traffic)적인 요소가 많아서 클랩튼의 팬들에게는 기대에 살짝 어긋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에릭 클랩튼은 이 당시에 스티브 윈우드로 인해 이후의 곡을 쓰는 방식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앨범 발표 직후 밴드는 미국 투어를 감행하지만, 투어의 끝과 동시에 밴드는 해산을 하게 된다. 해산의 이유는 크림과 트래픽의 곡을 연주해달라는 관객들에 질려버려서, 더 이상 이 체제로는 제대로 된 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에릭 클랩튼은 해산 이후에 투어 당시 오프닝 밴드를 맡았던 델라니 앤 보니(Delaney & Bonnie)와 친해지고,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등에서 델라니 앤 보니와 친구들(Delaney & Bonnie and Friends)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다니게 된다.

음반사에서는 어린 소녀의 누드사진을 사용한 재킷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이 사진을 사용할 수 없다면 앨범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에릭 클랩튼의 고집 때문에 그대로 발매되었다고 한다. 우주선을 들고 있는 소녀(처녀)는 앨범이 발표된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착륙을 실현한 것을 상징한다고 전해진다.

 

수록곡

1. Had to Cry Today

2. Can't Find My Way Home

3. Well All Right

4. Presence of the Lord

5. Sea of Joy

6. Do What You L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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