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Gerry And The Pacemakers - How Do You Like It?

 

비틀즈 제작진이 만들어낸 또 다른 그룹사운드

 

 

비틀즈의 큰 성공은 그들의 고향 리버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캐번(Cavern)을 비롯한 지역 클럽에서 활동하던 밴드들은 세미프로를 포함해서 300팀 이상이었다고 하니, 그룹사운드가 얼마나 성행하고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중에서 비틀즈 이후 리버풀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밴드가 바로 게리 마스덴(Gerry Marsden)이 이끌던 페이스메이커스였으며, 비틀즈를 성공시킨 매니저 브라이언 앱스타인(Brian Epstein)이 비틀즈 다음으로 계약한 것 또한 그들이었다.

 

-60년대 영국의 그룹사운드는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들의 사운드와 패션은 물론이고 ‘신중현과 엽전들’부터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이어지는 ‘(리더)와 00들’이라는 네이밍은 앞선 비틀즈의 이야기에서 살짝 언급했던 클리프 리처드 앤 더 섀도우즈(Cliff Richard And The Shadows)와 이 글의 주인공인 게리 앤 더 페이스메이커스(Gerry And The Pacemakers) 등의 네이밍에서 나온 것이다.-

 

이들 또한 비틀즈와 마찬가지로 조지 마틴(George Martin)이 프로듀싱을 했으며, 레코드 회사에서 그들에게 제안한 곡은 원래 비틀즈의 두 번째 싱글로 예정되었던 ‘How Do You Like It?’이었다.

자작곡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비틀즈는 이 곡을 거절하고 ‘Please Please Me’로 성공을 했지만, 조지 마틴의 견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제리 앤 더 페이스메이커스가 이 곡을 히트시켰다는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밴드는 앨범 데뷔 이전에 선행 발매된 싱글 3장(‘How Do You Like It?’, ‘I Like It’, ‘You’ll Never Walk Alone’)을 연속으로 1위에 올리며 비틀즈를 위협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서 미국 데뷔를 이뤄내고, 그들이 주연한 영화 [Ferry Cross The Mersey]의 주제곡을 전미 차트6위에 랭크인 시켰다.

이들의 데뷔 앨범은‘You’ll Never Walk Alone’(이 곡은 YNWA이란 줄임말로 불리기도 하며, 리버풀 FC의 응원가로 아직까지 리버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을 비롯해 그들의 클럽 시절부터 즐겨 연주하던 커버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재밌는 것은 ‘Slow Down’, ‘A Shot Of Rhythm And Blues’ 등은 비틀즈도 클럽 시절 즐겨 연주하던 곡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의 리버풀 클럽에서 어떠한 곡들이 인기였는지를 살필 수 있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스탠더드 곡과 컨트리 뮤직과 같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해내는 것도 그들의 큰 장점이었다.

 

수록곡

1. A Shot Of Rhythm And Blues

2. Jambalaya

3. Where Have You Been?

4. Here’s Hoping

5. Pretend

6. Maybellen

7. You’ll Never Walk Alone

8. The Wrong

9. You’re The Reason

10. Chills

11. You Can’t Fool Me

12. Don’t You Ever

13. Summertime

14. Slow Down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