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 뎀(Them) – The Angry Young Them

 

Them – The Angry Young Them

 

밴 모리슨의 강렬한 보컬이 빛나는 북아일랜드 출신의 밴드

 

 

지금도 잉글랜드와 복잡한 관계에 있는 북아일랜드의 수도 베파스트는 로리 갤러거(Rory Gallagher)의 테이스트(Taste)와 U2 등 걸출한 밴드들을 배출한 지역으로 유명하지만, 그 포문을 처음으로 연 것이 바로 뎀(Them)이다.

음악을 좋아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음악에 눈을 뜬 밴 모리슨(Van Morrison)은 이미 10대 후반부터 프로로서 음악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비틀즈와 마찬가지로 무명시절 독일 함부르크의 클럽에서 실력을 연마하는 과정을 거쳤다. 밴은 1964년 만나게 된 빌리 해리슨(Billy Harrison)이 이끄는 갬블러즈(The Gamblers)에 가입하면서 새로운 밴드명 뎀(Them)으로 재정비하면서 흑인 느낌이 넘치는 보컬과 와일드한 스테이지 퍼포먼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데카 레코드(Decca Records)와 계약을 하게 된다.

앨범 타이틀이 [The Angry Young Them]이라 명명된 이유는 당시 롤링스톤즈가 불량스러운 이미지로 성공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이들의 성공은 벤치마킹이 아닌 온전한 자신들의 음악적 실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은 데뷔 싱글 ‘Don’t Start Crying Now’에 이이서 발표된 것으로, 2번째 싱글 ‘Baby Please Don’t Go’의 B면으로 발표되었으나 A면보다 더욱 히트하게 된 ‘Gloria’를 비롯한 밴 모리슨의 강렬한 보컬이 돋보이는 명곡이 가득한 앨범이다. 단순히 흑인의 창법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는 독자적인 보컬 스타일은 이후 ‘아이리시 소울’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리버풀을 위시한 잉글랜드 출신 그룹들과 비해 다소 힘든 조건 속에서 활동한 만큼, 밴드의 연주와 보컬에서 그러한 역정을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의 프로듀싱을 위해서 레코드 회사가 미국에서 영입한 버트 번즈(Bert Berns)(비틀즈로 유명해진 곡 Twist And Shout의 원곡자)가 밴 모리슨의 보컬에 반해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 밴 모리슨을 미국으로 불러들여 밴의 미국 활동의 기반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수록곡

1. Mystic Eyes

2. If You and I Could Be as Two

3. Little Girl

4. Just a Little Bit

5. I Gave My Love a Diamond

6. Gloria

7. You Just Can't Win

8. Go on Home Baby

9. Don't Look Back

10. I Like It Like That

11. I'm Gonna Dress in Black

12. Bright Lights, Big City

13. My Little Baby

14. (Get Your Kicks On) Route 66